소헌(3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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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한자쓰기] 결혼, 혼인을 축하하는 말 - 천작지합 (ft.10월 예식장 다녀오며)
굳은 비바람을 견디고내리쬐는 뙤약볕에도 굴하지 않고꿋꿋하게 벼텨왔더니가을이다. 지인의 예식장에 갔다가또다른 지인의 청첩장을 받았다.아마도 10월 주말은 내 시간을 오롯히 나만 쓰게 될거 같지는 않다덕분에 무심히 다니던 길그곳이예식장이 있었는지 알게 되었고덕분에누구에게나 빛나는 시간있다는 걸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. 하루하루 소중하게 살아온 당신!당신의 시간에 풍요가 깃들기를 바라며눈부시게 아름다운 만큼책임질 일이 많아진 당신 '하늘이 낸 인연' 인 만큼소중하게 잘 살기를 바라며 글을 적어 본다. 천작지합대명편 제4연에 나오는 말로[하늘천/ 지을작 / 어조사지 /합할합] '하늘이 낸 인연' 이라는 뜻이다.이 보다 좋은 말이 어디 있을까 부디 지금 마음처럼 행복하길 바라며....
2024.10.12 -
김훈 선생 글 '허송세월' 중 "읍/곡/체 " -소헌 쓰다
장미를 좋아하던 시절이 있었다강렬하면서 매혹적인 꽃청춘의 꽃이제 장미는 없다 내 눈에 들어온 건 심지도 않았건만 뿌리를 내린 이름 모를 풀 눈부시게 찬란하다어제는 분명 여름이었던거 같은데 오늘은 가을소독(素讀)의 시절은 지나갔으나미지를 읽고 이해하는 베타 읽기의 삶 덕분에계절을 그냥 보내지 않고변화에 온몸으로 느끼며 감사한 마음이 든다. 붓을 들어야지 하면서 습관적으로 책을 펼쳤다 김훈 -허송세월 한 장 한 장 한 자 한자글마다 여운이 길다 사람이 울 때 소리를 삼키고 눈물만 흘리는 억눌린 울음을 泣(소리없이울을읍) 이라하고 소리를 내지르며 슬픔의 형식이 드러나는 울음을 哭(소리내어울곡) 이라고 하고눈물도 흘리고 소리도 나는 그 중간쯤을 涕(눈물 체) 라고 한다는데 이날 나의 마당에서 울고 간..
2024.09.24 -
나는 왜 소헌이 되었나? 티스토리를 개설하게 된 이유.
내이름은 소헌 본디소에 집헌 왜 내 이름을 두고 호를 쓰게 되었는가?그건 10년 전으로 돌아간다 .서예를 쓰는 것에 대한 동경은 있었으나쉽사리 도전을 하고 있지 못했을때 배울수 있는 기회가 생겼고그 기회를 통해 나는 소헌이 되었다 사전적 의미는 본디소 / 흴소 素 1.본디2. 바탕,근원 3.성질 집헌 軒 1.집2. 추녀(처마의 네 귀에 있는 큰 서까래, 처마 (지붕이 도리 밖으로 내민 부분)3.수레 스승님은 나에게 인간에게 없어서는 안돼는 집과 같은 존재편안한 안식처가 되며 소박하고 순순하게 자기의 길을 걸어가라고 호를 지어주셨다. 공부를 하면 할 수록 붓글씨는 단순히 옛날에 쓰이던 문자의 가치 이전에 '정신 수양의 도'란 생각이 들었다.글만 잘 쓰는 사람이 아닌 나 자신의 인격 도를 위해서..
2024.09.23